본문 바로가기
자취 꿀팁

서울 자취 비용은 얼마나 들까?

by 무생 2023. 8. 18.
반응형

한국인이라면 모두가 공부를 위해서, 취업을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한 번쯤 서울에서 사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나처럼 이름도 안 알려진 작은 지방 출신이라면 더욱 공감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서울 원룸에서 자취하는 비용은 얼마나 들까? 오늘은 서울 자취 비용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서울 자취 비용

서울도 집의 조건과 지역마다 자취 비용이 다 다르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강남구와 동네를 기준으로 하며, 월세의 경우는 내가 방 구할 때 본 집들을 기준으로 적는다.

방 구하러 다닐 때 면적은 5평 이상이면 고려하지 않았고, 너무 낡은 집과 반지하, 옥탑은 제외했으며, '깔끔한 내부'와 '지하철역 주변'만 중점으로 구했다. 옵션도 침대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만 봤으며 주차장은 차가 없어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강남구 안에서도 월세가 비싼 동네이고, 모아둔 돈이 없어 이사 비용 포함 350만 원만 들고 집을 구했었다는 사실도 참고하길 바란다. 

월세 지원 등의 혜택과 지원을 받지 않았을 때 가격을 기준으로 하며, 식비와 생활비는 내 다른 글들을 보면 어느 수준으로 절약하며 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월세 - 90만 원

생존기 인트로로 수없이 말했듯이 나는 월세가 90만 원으로 매달 관리비 포함 100만 원을 납부한다.

물론 강남구 안쪽이라 매물이 다 비싸고, 반지하도 아니며, 지하철역 주변인 데다가 보증금도 150만 원으로 매우 낮아서 어쩔 수 없이 월세가 높은 것도 있다. 

집이 직장들이 모여있는 도심이라면 월세는 비싸도 출퇴근 교통비가 안 나온다. 또 도시 중심에 있다 보니 주변에 편의시설이 차고 넘친다. 내 경우는 이에 해당한다.

아니면 더 저렴한 자취촌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낙성대, 건대 같은 대학가 자취촌은 월세가 조금 더 줄어든 대신 교통비의 비중이 올라간다.
주변에 마트나 병원 같은 편의시설이 멀 수도 있고, 알바나 직장을 구할 예정이라면 출퇴근 거리도 봐야 한다. 자취촌인데도 월세가 직장 주변만큼이나 비싸다면 피해야 한다.

방 구할 때 같은 조건인데도 월세가 낮은 원룸들은 (보증금 200만 원 미만 기준) 공과금 포함 65~75 정도였다. 다만 풀옵션이나 깔끔한 인테리어, 편한 교통 등은 꿈도 꿀 수 없고, 월세와 보증금이 낮을수록 감당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내 경우 지방에서 좋은 위치에 괜찮은 원룸을 구해서 살고 있는데, 갑자기 언덕 위 옥탑이나, 서울 사이드 지역, 반지하 이런 곳에서 살 거면 큰맘 먹고 서울까지 이사 오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크게 부딪혔다.

다만, 월세는 조건별로 또 지역별로 달라지므로 블로그보단 부동산 앱에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관리비 - 10만 원

앞서 말했듯이 내가 사는 원룸의 관리비는 10만 원이다. 전기세와 가스비는 개인 별도 납부이며 수도세만 관리비에 포함되고 있다.

서울에서도 많은 원룸이 월세로 65를 부르고 관리비로 25를 챙기는 등 월세만 낮지 따지고 보면 90~100만 원인 곳들이 많다. 방 구할 때도 월세만 봤다간 큰코다친다.

서울 원룸들의 공과금은 평균적으로 5만 원 정도 하지만 월세와 마찬가지로 집마다 다 달라서 부동산 앱으로 시세를 미리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과금 -  3만 원

전기요금은 "에어컨 없이 시원하게 여름 보내는 방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고, TV도 거의 안 본다.
전기밥솥을 제외하면 항상 켜두는 콘센트도 없어서 7월 분만 4만 원, 나머지 월분은 주로 1~2만 원대이다.

가스비는 가스레인지 대신 하이라이터를 사용하고, 여름엔 온수 쓸 일도 없어서 1,270원이 나왔다.

식비,  생필품 - 20만 원

나는 "휴대폰으로 마트 장 보고 식비와 시간 모두 아끼는 꿀팁"과 "장 볼 때 돈과 시간 지출 줄이는 방법"에서 말했던 방법으로 장을 봐서 매달 10만 원 정도 나온다.

아침 겸 점심을 계란, 스팸구이, 시리얼, 어제 남은 음식 등으로 간단하게 때우고, 저녁에도 양 많은 배달음식 포장해서 며칠 먹거나 간단한 자취요리로 해결한다. 먹는 양이 원래 적어서 하루 두 끼만 먹는다.

경비 일을 했을 땐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사 먹어야 했어서 18만 원 정도 쓰게 됐는데, 집에만 있을 땐 식비를 많이 써도 14만 원을 안 넘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밥을 살기 위한 수준으로만 먹어서 그렇고, 요리나 풍족한 식사에 관심이 있다면 30만 원 정도는 나올 것이다.

식비를 제외하고, 세제나 샴푸 등의 생필품을 살 때 필요한 금액은 더 낮았다. 이사 온 첫 달에 물티슈나 휴지 등을 대량으로 구매했고, 그 뒤로는 크게 구매할 물건이 없어 5만 원 정도 들어갔다.

쿠팡과 다이소를 주로 이용 중이고, 쿠팡 같은 경우 로켓와우 서비스를 구독하여 배송비를 따로 내지 않는다.

총액 - 123만 원

매달 123만 원. 가히 충격적인 결과이지만 보증금이 500도 없어 150만 원 들고 임시로 들어온 집이고, 일할 곳이 지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고, 지방에 비해 시급이 높아 월급으로도 충분히 살만하다고 느끼고 있다.

나는 내 원룸을 기준으로 했지만, 개인에 따라 다른 지역이나 조건으로 검색하면 월세는 충분히 낮아지고, 정부의 월세 지원도 있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월에 80~90만 원만 있다면 서울살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