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벌레는 모기와 파리이다. 모기는 상당 수가 문 열릴 때나 틈으로 기어들어오지만, 파리는 집에서 스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스폰 포인트를 제거하지 못하면 날파리가 계속 생기므로 잡는 게 무의미해진다.
오늘은 정신 건강에도 해로운 날파리들을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배수구 세척하기
나방파리, 초파리, 파리 등의 파리류들은 주방이나 화장실 배수구에도 알을 자주 낳는다. 이렇게 되면, 눈에 보이지 않아 사람들은 어디서 파리가 발생하는지 알지 못한 채 죄 없는 집안 가구들만 뒤집어엎고 있을지도 모른다.
배수구를 세척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뜨거운 물을 붓거나, 락스 또는 배수구 클리너를 붓는 방법이다.
뜨거운 물은 배수구에 있는 벌레와 알을 웰던으로 익혀버릴 수 있지만, 배수관이 오래되었다면 부식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배수구가 막히는 것도 미리 예방할 겸 배구수 클리너나 락스를 배수구에 붓어, 찌든 때와 벌레들을 분해시켜 버리는 방법도 추천한다. 배수관에 붓을 목적으로 만든 용액이기 때문에 부식 걱정도 없고, 가격도 다이소에서 1~2천 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간혹 세제나 에프킬라를 배수구에 뿌리는 방법도 설명되곤 한다. 배수관을 청소하려면 0.5~1L는 필요한데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배수관에 좋지 않아 집주인 와 스파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2. 방충망과 문 틈 점검하기
파리는 날개가 달린 곤충이다 보니 20층 미만으로는 층 수에 상관없이 창문이나 방충망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다. 방충망이 잘 닫혀있는지, 찢어진 곳은 없는지, 물구멍에 방충망이 되어 있는지, 창문 사이에 틈은 없는지 확인해 보자
물구멍이란 비가 왔을 때 물이 빠지도록 창문틀에 뚫려있는 구멍을 말하는데, 창문에 방충망이 되어 있어도 이곳을 통해 벌레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다이소에서 1천 원이면 물구멍 방충망을 구매할 수 있으니 붙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또 현관문을 열고 닫을 때, 명절도 아닌데 말없이 찾아오는 파리가 생길 수 있다. 더워서 현관문을 열어놓거나, 자주 열고 닫는 집이라면 현관문 안 쪽에도 모기장을 설치해 두어 벌레 유입을 한번 더 막을 수 있다.
현관문을 닫고 지내도, 문 상하단의 틈으로 벌레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 써주어야 한다.
3. 과일 냉장보관 하기
초파리는 바나나, 키위 같은 껍질과일에 환장한다. 너무 좋아하다 못해 껍질 안까지 파고들어 알을 낳는데, 여름에 과일을 후숙 하면 갑자기 초파리가 급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일을 사 왔다면 바로 먹고, 남은 과일은 냉장보관 하는 방법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 꼭 껍질과일이 아니더라도 여름철엔 상하기 쉬우므로 음식들은 모두 바로바로 먹고,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다.
또 실온보관을 해야 하는 과자나 빵 등도 확실하게 밀봉하여 벌레 유입을 차단하여야 한다.
4. 음식물쓰레기
파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식지 중 하나가 음식물 쓰레기봉투인데 아마 파리들 눈에는 음식으로 가득 채워진 원룸 정도일 것이다. 배수구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들을 수시로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자주 버려주면서 원룸 채로 뽑아서 치워버리자
다른 포스팅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을 더 자세히 적어놓았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다.
마치며
파리채나 트랩으로 날파리를 잡아도, 생기는 근원지를 제거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다. 자꾸 음식에 들러붙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모두 위협하는 날파리들은 방치하지 말고 꼭 다 제거하길 바란다.